만성 우울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간호의 의미지속적 우울장애(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는 단기간의 극단적 우울 상태보다 더 은밀하고, 더 오랫동안 개인의 일상과 감정에 침투하는 정신질환이다. 이 장애는 이전에는 기분부전장애(dysthymia)로 불렸으며, 환자들은 2년 이상 지속되는 무기력감, 낮은 자존감, 부정적 사고 패턴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점점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시킨다. 많은 환자들은 “그냥 성격이 우울한 편이에요”라며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삶의 활력을 잃어버린다. 이처럼 병식이 부족한 환자에게 간호사는 가장 먼저 만나는 전문적 돌봄 제공자이자, 감정과 행동의 변화 가능성을 처음 제시하는 존재가 된다. 간호사의 개입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서, 감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