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부전장애(지속적 우울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환자 간호진단 시 꼭 고려해야 할 요소

trueman-news 2025. 7. 16. 09:29

지속성 우울장애는 우울 증상이 최소 2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과거에는 기분부전장애(dysthymia)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 질환은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해 보일 수 있지만, 삶의 질 저하와 일상 기능 손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한 간호진단이 필수적이다. 특히 간호사는 환자의 정신적 상태뿐만 아니라 신체적, 사회적 기능까지 포괄적으로 파악하고, 환자 중심의 간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본 글에서는 지속성 우울장애 환자 간호진단 시 간호사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정리한다. 

기분부전장애 간호진단

 

주관적 감정표현의 세밀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지속성 우울장애 환자는 ‘기분이 좋지 않다’, ‘의욕이 없다’, ‘재미가 없다’는 등 매우 일반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간호사는 이러한 표현 뒤에 숨겨진 감정의 깊이를 파악해야 하며, 표준화된 도구(SDS, PHQ-9 등)를 활용하여 감정 상태를 정량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환자가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호사는 표정, 언어 패턴, 말투, 말의 흐름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감정 표현의 제한은 "의사소통 장애" 또는 "자존감 저하"와 같은 간호진단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는 정확한 간호중재 계획 수립의 기초가 된다.

 

 

만성화된 무기력감과 일상생활 기능 저하를 평가해야 한다

지속성 우울장애는 다른 정신질환에 비해 비교적 증상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데 지속적인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아침에 일어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단순한 자기관리조차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무기력감은 "활동 내성 감소", "자가간호 결핍", "일상생활 수행 장애" 등의 간호진단으로 표현할 수 있다. 간호사는 환자의 일상 루틴, 수면 습관, 식사 패턴 등을 체계적으로 질문하고 관찰함으로써 이 부분을 구체화해야 한다. 또한, 기능 저하의 정도에 따라 단계별 간호중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존감 저하와 부정적 자기 인식에 주목해야 한다

지속성 우울장애 환자의 공통된 심리적 특성 중 하나는 ‘나는 무가치한 사람이다’, ‘내가 하는 일은 다 틀렸다’와 같은 부정적 자기 인식이다. 이러한 자기 인식은 만성화되며,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간호사는 이러한 인지적 왜곡을 인식하고, "만성적 자존감 저하"라는 간호진단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 환자의 경우 이 문제는 학업 성취도, 대인관계 형성, 직업적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간호중재로는 인지재구성 기법, 긍정적 자기 진술 훈련, 집단 치료 연계 등이 있으며, 환자의 자기 효능감을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또한, 자존감 저하가 장기화될 경우 자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간호사는 정기적으로 자살 위험 평가를 병행해야 한다.

 

 

사회적 고립과 관계 회피 경향을 확인해야 한다

지속성 우울장애 환자는 대인관계에서 회피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적 고립은 환자의 치료 순응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재발률을 높이는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간호사는 환자가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고립의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간호진단은 "사회적 고립", "비효율적 대인관계", "역할 수행 장애" 등이 있다. 간호중재로는 자조모임 연계, 가족 상담, 사회 기술 훈련 등이 있으며, 환자가 점차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간호의 목표이다. 또한 간호사는 치료 팀 내에서 사회복지사와 협력하여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속성 우울장애는 그 특성상 일상생활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며, 자칫하면 경미한 우울 증상으로 간과되기 쉽다. 그러나 간호사는 환자의 감정 표현, 기능 상태, 자존감,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합적으로 파악하여 적절한 간호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제시한 5가지 핵심 요소 — 감정 표현 관찰, 기능 저하 평가, 자존감 분석, 사회적 고립 확인, 인지적 왜곡 인식 — 은 실제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진단 기준들이다. 간호진단이 명확해야 그에 따른 간호중재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간호사가 이러한 요소를 기반으로 간호과정을 설계한다면, 정신간호의 질은 분명히 향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