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부전장애(지속적 우울장애)

기분부전장애 환자의 간호 진단 우선순위 설정 방법

trueman-news 2025. 7. 18. 09:00

기분부전장애 간호에서 ‘우선순위’의 중요성

기분부전장애는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우울 기분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으로, 개인의 일상생활 기능을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저하시킨다. 겉으로 보기에 일상생활이 가능해 보이더라도, 기분부전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정서적 고통과 무기력, 낮은 자존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겪는다. 이러한 증상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사회적 고립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 간호 개입이 중요하다. 특히 간호사는 환자의 정신적·신체적 상태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따른 간호 진단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간호 진단의 우선순위가 잘못 설정되면, 중요한 문제가 방치되어 환자의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기분부전장애 간호 계획 수립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기분부전장애 간호 진단 우선순위 설정

 

기분부전장애의 주요 증상과 간호 진단 도출 방법

기분부전장애는 일반적인 우울증보다 증상이 경미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 지속 기간은 2년 이상으로 훨씬 길다. 환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무기력함, 의욕 저하, 슬픔, 자책감 등을 경험하며 이러한 증상이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간호사는 환자의 말과 행동, 비언어적 표현을 면밀히 관찰하여 간호 진단을 도출해야 한다. 가장 흔하게 도출되는 간호 진단으로는 ▲만성적 자존감 저하, ▲사회적 고립 위험성, ▲비효율적인 대처 양상, ▲수면 양상 장애, ▲우울 기분과 관련된 식사 섭취 불균형 등이 있다. 간호 진단을 선정할 때는 ‘NANDA 간호진단 체계’를 기반으로 환자의 개인사와 환경, 가족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기분부전장애 간호 진단은 단순한 증상 나열이 아닌, 그 증상이 환자에게 미치는 기능적 영향을 중심으로 선정되어야 한다.

 

 

간호 진단 우선순위 설정 기준과 적용 방법

간호 진단이 도출되었다면 다음 단계는 우선순위 설정이다. 우선순위 설정은 간호 중재의 효과성과 환자의 안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우선순위 설정 기준은 Maslow의 욕구 위계이론, ABC 접근법(Airway, Breathing, Circulation), 급성 vs 만성 문제 구분, 그리고 환자의 주관적 호소의 심각도이다. 예를 들어, 환자가 자살 사고를 표현하거나 자해 위험이 감지된다면, 이는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간호 진단이다. 그에 반해, 자존감 저하나 사회적 위축과 같은 문제는 상대적으로 2차적인 개입 대상이 된다. 하지만, 기분부전장애 환자의 경우에는 자살 사고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간호사는 환자의 발언 속에 내포된 위험 요소를 민감하게 감지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중복된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우선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주된 요인을 중심으로 간호 진단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이처럼 우선순위 설정은 간호사의 임상 판단력과 환자 중심의 접근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이다.

 

 

기분부전장애 간호 계획의 실질적 적용과 간호사의 역할

 

기분부전장애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간호사는 단순한 치료 지시 이행자가 아닌,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치유의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간호 계획 수립 과정에서 정확한 간호 진단과 우선순위 설정은 전반적인 간호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문이다. 기분부전장애는 그 특성상 경과가 길고 증상이 모호할 수 있기 때문에, 정서적 변화와 위험 요소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간호중재의 적절한 순서를 정하는 것이 환자의 회복을 앞당기는 열쇠가 된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하여 유연한 간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재평가하며 수정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결국 기분부전장애 간호의 핵심은 환자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 고통의 뿌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부터 순차적으로 접근하는 간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다. 이는 단순한 임상 기술을 넘어, 간호사의 직관과 공감능력, 전문성이 결합된 고차원의 간호 실천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