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부전장애(지속적 우울장애)

기분부전장애 치료비용 및 보험적용 가능성

trueman-news 2025. 7. 11. 13:29

치료는 시작도 어려운 현실, 비용 앞에 멈추는 마음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을 겪지만, 그 감정이 수개월 혹은 수년간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닌 질병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기분부전장애 치료비용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정신과 방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존재하지만, 비용 문제는 그보다도 더 현실적인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신건강 문제는 단기 치료보다 장기적인 상담과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장기화될수록 비용이 누적된다. 특히 기분부전장애는 일시적인 약물치료로 완전히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치료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금전적인 이유로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기분부전장애를 치료할 때 발생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국민건강보험 또는 민간 보험에서 치료비에 대해 어떻게 보장하는지를 다룬다. 또한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정신과 치료비 부담과 이에 따른 의료 접근성 문제에 대해 통계와 사례를 기반으로 분석해본다.

기분부전 장애 치료

 

기분부전장애 치료 시 실제 발생하는 비용 구조

기분부전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면 일반적으로 정신과 진료비, 약물처방비, 심리상담비용으로 구성된 비용이 발생한다. 먼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는 1차 비용은 초진 기준 약 15,000~25,000원 수준이며, 재진은 평균 10,000원 전후다. 이는 건강보험이 적용된 경우의 가격으로, 비급여 진료를 선택할 경우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약물치료 비용은 월 평균 30,000원 내외이며, 우울증 약물의 종류나 병원 처방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지속적 우울장애의 경우 단기 약물 복용보다 장기 복용이 권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월 3만 원 수준의 약값이 장기적으로 부담될 수 있다. 여기에 심리상담을 병행하는 경우에는 상담비가 추가로 발생하는데, 1회 기준 50분 상담이 평균 70,000~100,000원 선이다. 심리상담은 대부분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종합하면, 월 12회 정신과 진료, 정기 약물 복용, 월 2회 심리상담을 받는 경우 월 평균 20만30만 원의 비용이 들 수 있다. 특히 비정규직, 취업준비생, 프리랜서 등 소득이 불안정한 계층에게는 이러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해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치료를 시작한 후 3개월 이내에 중단하는 환자의 30% 이상이 ‘경제적 이유’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보험 적용 현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기분부전장애도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가?’라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기분부전장애로 진단받고 치료받는 과정에서는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진단서가 명확히 발급되고, 보험심사 기준에 부합할 경우 초진, 재진, 약물치료에 대해 일정 부분 건강보험이 지원된다. 다만, 심리상담이나 인지행동치료(CBT) 등 일부 치료는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어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한편, 민간 실손보험의 경우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보장은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실손보험은 정신과 진료나 약물치료를 보장항목에서 제외하고 있다. 일부 특약을 통해 보장 범위를 넓힐 수는 있으나, 사전 고지 단계에서 정신과 이력은 보험가입에 불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청년층이 많이 가입한 저가형 실손보험 상품일수록 정신건강 관련 보장은 미비한 편이다. 이처럼 현재 대한민국의 정신건강 보험 보장체계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에는 다소 미흡한 구조다. 건강보험으로 일부 항목은 지원되지만, 실질적인 부담은 여전히 개인에게 전가되는 구조이며, 이는 정신질환의 조기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만성화를 유도하는 요인 중 하나다.

 

 

치료받을 권리, 경제적 장벽을 허물어야 할 때 

기분부전장애는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기분 문제’가 아니다. 이는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며,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기분부전장애 치료비용이 너무 높고, 보험적용 범위가 협소하여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있다. 심리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많지만, 비급여 항목이라는 이유로 그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일부 병원에서는 진단서 발급이나 치료코드를 조정해 건강보험 적용을 어렵게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기분부전장애에 대한 치료비 지원 확대, 심리상담의 보험 적용 확대, 청년층 대상 정신건강 바우처 제도 강화 등이 정책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기분부전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며, 치료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동등해야 한다. 이제는 정신질환도 당당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마음의 병을 방치하는 현실, 더 이상은 외면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