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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훈육,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선생님이 알려주는 핵심 포인트육아정보 2025. 8. 5. 21:42
아기 훈육,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도대체 아기 훈육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라는 질문입니다. 하정훈 소아과 전문의는 아기에게 훈육이란 곧 ‘사랑을 담은 경계 설정’이라고 강조합니다. 아기에게 훈육을 시작하는 시점은 보통 돌 무렵부터입니다. 이 시기는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고 손이 닿는 곳의 모든 것을 탐색하면서 ‘안 되는 것’과 ‘해도 되는 것’의 구분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훈육이란 결코 혼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기의 뇌는 아직 논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거나 잘잘못을 따질 정도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압박을 주거나 소리를 지르는 방식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정훈 선생님은 훈육을 시작할 때는 먼저 아기의 눈높이에서 차분하게 말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반복해서 알려주고, 안전을 위해서라면 물리적으로 자리를 바꿔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기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부모들은 종종 “이 아이는 말귀를 못 알아들어요”라고 고민을 토로하지만, 하정훈 선생님은 아기들도 부모의 말과 행동을 점차적으로 학습하고 받아들이는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즉, 단지 어른처럼 말의 뜻을 정확히 분석해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상황 속에서 말과 행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경험적으로 익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기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에는 “안 돼!”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즉시 행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이때의 "안 돼!"는 감정적인 꾸중이 아니라, 명확한 경고의 의미여야 합니다. 또한, 아기의 훈육에서는 부모의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번은 허용하고, 또 다른 날은 혼내는 식으로 기준이 자주 바뀌면 아기는 혼란을 느끼고 오히려 더 문제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하정훈 선생님은 “훈육은 감정이 아닌 규칙의 전달이어야 하며, 부모가 서로 합의된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부부가 다른 태도를 보일 경우 아기는 혼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일부러 한쪽 부모의 감정만 따르는 행동도 보일 수 있습니다.
때리거나 소리 지르지 않아도 훈육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말로 해서는 안 통하니까 때려야죠’라는 식의 말은 여전히 많은 부모들 사이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정훈 소아과 전문의는 훈육에서 폭력은 절대 금지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아기의 행동을 멈추게 하기 위해 때리거나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정서 불안과 신뢰 손상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아기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고 보호해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세상을 배우는데, 그런 신뢰가 깨지면 아이는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따라서 훈육의 기본은 ‘반복된 설명’과 ‘차분한 대응’, 그리고 ‘환경 조정’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전기 콘센트를 자꾸 만지려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여기는 위험해서 만지면 안 돼요”라고 말하고, 해당 장소에서 떨어뜨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아이의 탐색 욕구는 안전한 방식으로 채워줄 수 있도록, 전용 놀이 공간이나 감각 발달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못 하게 하는 것보다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훈육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하정훈 선생님의 철학입니다.
훈육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훈육이라는 말은 때때로 ‘아이를 혼내는 것’ 혹은 ‘통제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정훈 선생님은 훈육이란 결국 사랑의 표현이라는 점을 가장 강조합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을 무시하거나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더 안전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바란다”는 의도가 담긴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접근하면, 훈육이 더 이상 부모에게도 스트레스가 아닌 양육의 일부 과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훈육을 하는 부모 자신도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육아는 누구에게나 처음이며, 실수가 반복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같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부모님의 선택이 결국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하정훈 선생님의 메시지처럼, 사랑과 존중 안에서 경계를 정하고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 그것이 아기 훈육의 가장 건강한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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